LIFE UP/자기 계발 / / 2021. 7. 2. 17:54

가상화폐, 금 그리고 안전 화폐에 대한 단상

오늘은 가상화폐와 다소 대비적인 금과 관련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금과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계신가요? 원자번호 79번의 원소인 금은 아주 단순합니다. 국제 통화 시스템의 붕괴와 금융시장의 복잡성 앞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은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과 불안정한 통화 시스템에 대비하는 보험과도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금은 복잡성과는 거리가 멀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투자자가 반드시 보유해야 할 자산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단순 귀금속의 역할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에 반하여 가상화폐는 지폐처럼 실물이 없으며 네트워크로 연결된 특정한 가상공간에서 전자적 형태로 사용되는 디지털, 전자 화폐를 말합니다. 최근 투자 붐이 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가상화폐로 인하여 수익을 취하거나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주제가 된 가상화폐와 금은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하나 그 성격은 대비됩니다.

 

 

금은 보험이다?

금은 희소성, 안정성, 내구성, 균일성 등 필수적인 모든 물리적 속성을 가진 원소여서 가치를 물리적으로 저장하기에 가장 믿음직하고 실용적입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괜히 금을 선택한 게 아닙니다. 금은 사이버 군대가 공격을 퍼부어도 삭제되지 않을 만큼 안정적입니다. 100억짜리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한들 하룻밤 사이에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금은 디지털이 아니라 물리적 통화이기 때문에 디지털 통화의 리스크에 대비하는 보험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중국이 금을 매입하는 이유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공식적인 금 보유량은 2015년 기준 1658만 톤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7년 사이에 수입 통계 등을 보면 중국의 실질적인 금 보유량은 4천만 톤이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이는 금이 급격하게 중국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사실은 중국의 불 투명성을 설명해 주기도 하며 만약 중국의 의도가 드러나면 금값은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중국은 왜 이렇게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미래의 국제 통화 시스템을 사전에 장악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중국은 금의 비중을 미국이나 유럽에 필적할 정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만약 국제 통화 시스템이 붕괴하고 세계가 새로 판을 짜야하는 상황이 온다는 가정이라면 상석을 차지할 수 있는 도구가 금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세계 각국은 금을 확보하려는 노력에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유로 존은 GDP 대비 4%가 넘는 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1.7% 러시아는 2.7% 보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보유한 금은 미국의 8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경제 규모 역시 8분의 1이기 때문에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더 높습니다. 만약 국제통화 시스템이 붕괴되면 금 GDP 비율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것이 미래 통화 시스템의 재편과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 강대국들은 이미 그런 결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원래 유럽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백조가 흰색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17세기 말 네덜란드 탐험가가 호주 서부에서 전혀 예상치 않게 블랙스완 즉 검은 백조를 발견했습니다. 그 이후 블랙스완은 예상치 못한 사건이라는 말 뜻을 얻었습니다.

나심 탈레브의 책 블랙스완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언한 나심 탈레브는 블랙스완이란 책을 통해 관찰과 경험에 근거한 학습과 지식이 얼마나 제한적이며 허약한 것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탈레브 교수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암호 시스템으로 잘 만들어졌지만 경제와 연결시킬 어떤 이유도 없다’라며 폰지사기(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수법)와 비슷한 특성이 있다고 혹평했습니다. 또한 하루에도 가치의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는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시장이 불안할 때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는 상승합니다.

 

 

혹자는 수입의 10% 내외를 금에 투자하는 것도 재테크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에서 금의 역할을 정확히 짚어내고 투자처로서 금의 성격을 읽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금은 발행자도 없고 만기 리스크도 없습니다. 금은 인플레이션도 디플레이션도 모두 이겨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금에 대해서 단순 귀금속이라고만 인식하고 계셨나요? 이 글을 통해서 금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틀려졌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현명하게 미래 가치를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그 결과도 본인이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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