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UP/영화 추천 / / 2022. 6. 23. 21:21

종이의 집 한국판 공동경제구역 - 원작을 뛰어 넘을까?

Contents

    종이의 집 한국판 공동경제구역의 전신

    종이의 집을 접하게 된 계기

    한 번은 종이의 집 시즌 1을 접하게 되어 계속 시즌을 기다리며 시청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직도 스페인 조폐국을 점령하고 돈을 찍어내는 그 장면은 뇌리에 박혀있고 시즌을 거듭하면서 흥미가 조금은 떨어지는 파트도 있었지만 결국은 정주행을 했던 스페인 시리즈였다.

    한국 드라마도 잘 챙겨서 안보는 필자에게 스페인 드라마를 정주행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 '미우새'프로그램에서 서장훈 씨가 종이의 집을 추천했던 걸로 기억한다. 나 또한 그 영향으로 시즌 1을 접하게 되었고 시즌 5까지 오매불망 시즌이 나오기 까지를 기다렸던 것 같다.

    LA CASA DE PAPEL

     

    신선한 소재

    나는 영화와 드라마를 볼 때 출연진과 좋아하는 배우의 출연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지금도 작품을 선정할 때는 항상 출연진을 필터 한다. 하지만 종이의 집 시즌 1의 경우는 내가 중요시하는 출연진 필터를 전혀 할 수 없었다.

    이유는 '스페인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시즌1을 정주행하고 배우들의 후기 영상을 봤을 때 본인들도 종이의 집 시즌1이 이렇게 흥행할 줄 몰랐고 또 엄청난 인기를 얻을 거라곤 전형 상상을 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당연히 출연진의 필터링은 할 수 없었다.

    그러면 무엇이 종이의 집 시즌1을 시청하게끔 만들었을까?

    살바도르 달리 가면


    바로 '신선한 소재'였다. 

    종이의 집은 '교수(알바로 모르테 배우)'를 필두로 각 범죄 분야의 전문 동료들과 함께 스페인 조폐국을 점거하고 돈을 훔치는 소재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각 분야의 동료들은 하나 같이 사연들이 있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들이었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고 오래전부터 조폐국의 돈을 훔치는 게 운명이었던 교수. 이런 교수를 따라 모인 동료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긴박한 상황들을 헤쳐가는 장면들을 보면 시즌1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다.

     

     

    시즌 1의 강렬했던 상징들

    신선한 소재와 더불어 시즌1의 스틸컷들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예고, 시놉시스에 나오는 '빨간 인질복''살바도르 달리 가면'은 충분히 자극적이었고 드라마에서 각 인물들의 이름을 도시 이름으로 부르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설정을 잘한 것 같았다. 또한 처음 접해보는 스페인 드라마라서 그런지 스페니쉬는 상당히 매력이 있게 내 귀에 들려왔다.

    교수(알바로 모르테)

     

    벨라 차오 'Bella Ciao'

    개인적으로 시즌 1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교수도 아닌 '베를린(페드로 알론소 분)'이었다. 교수가 치밀하고 계획적이고 이성적이라면 베를린은 냉철하고 강렬하지만 한편으로는 순정 마초다. 약 스포이긴 하지만 베를린은 시즌 초반에 동료들을 위해서 희생을 한다. 너무 아쉬웠지만 종이의 집 시리즈에서는 베를린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니 걱정은 안 해도 좋을 듯하다. 극 중에서 교수와 베를린 그리고 동료들과 부르는 '벨라 차오'는 웅장하며 베를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파트였다.

    베를린(페드로 알론소)

     

    종이의 집 한국판을 앞두고

    원작만한 속편 없다?

    '원작만 한 속편은 없다'라는 정설을 깨고 과연 한국판 종이의 집 시리즈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참 기대가 된다. 마침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을 기준으로 내일이면 한국판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파트 1이 오픈되는 날이다. 예고편을 봤을 때는 전체적인 짜임새와 틀은 원작을 따라가는 듯 보였다. 교수를 필두로 한국 시나리오답게 한반도 배경으로 통일과 관련된 소재로 인질 강도극을 펼친다. 과연 원작을 뒤집고 한국판 종이의 집이 더 높은 명성을 떨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종이의집 한국판 포스터

     

    한국판 출연진 - 교수 유지태

    '종이의 집'이라는 원작에 걸맞게 한국판에서도 배역에 힘을 많이 준 게 눈에 띄었다. 특히나 교수 역에는 유지태 배우가 열연을 했는데 원작의 교수 알바로 모르테와 흡사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았다. 사실 교수 역에 유지태 배우를 제외하고 원작 교수에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을 듯 보인다. 교수 역을 비롯해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김성오, 장윤주, 이주빈 등 다양하게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한국판 시리즈를 함께 했다.

    한국판 교수 역 유지태

    다만 아쉬웠던 점은 원작과 너무 비슷한 네이밍과 설정 그리고 한국판에 맞는 새로운 신선한 소재로 다가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의 목표는 세상에 없는 돈이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라는 설정으로 남과 북의 도둑들을 소집시켜 원작과 같은 인질극 그리고 지폐를 훔치는 소재로 파트 1의 발걸음을 떼려고 하고 있다. 종이의 집 시즌1의 동일한 프레임에서 과연 얼마나 새로운 충격과 원작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반전을 줄 수 있을까 상당히 기대가 된다.

    한국판 동료들

     

     

    종이의 집 한국판 과연 원작을 뛰어넘을까?

    원작의 아성이 큰 '종이의 집'

    사실 종이의 집 원작 시리즈를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이 시리즈에 과연 관심을 가질 수 있었을까?

    위 같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넷플릭스가 OTT를 점유하던 시기는 벌써 지나갔고 다양한 OTT 서비스들이 등장을 했고 이에 따라 신선하고 눈길을 끄는 소재들의 영상물은 충분히 우리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종이의 집 한국판은 사실 원작의 커다란 임팩트로 손이 가게 될 것 같다. 큰 기대보다는 원작 시리즈의 비슷한 부류의 흥미를 느끼고 싶은 마음 정도로 시청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게 된다면 실망보다는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종이의 집

     

    한국판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파트 1이 오픈을 몇 시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능하다면 원작 시즌1이라도 시청을 하고 한국판 종이의 집을 본다면 전체적인 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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