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routine)은 누군가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의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습관적으로 행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루틴은 특정한 작업을 하기 위한 명령 또는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절차 입니다.
여러분은 각자의 루틴이 있습니까? 규칙적이며 습관적인 행동, 루틴이 불러일으키는 효과는 상상 이상이라는 걸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차를 마시며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9시까지 강의를 하고 이후 12시 까지는 집필에 몰두했습니다. 오후 1시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를 했는데 이 자리에는 의사나 상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초청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학자들보다는 현장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을 더 반기는 편이었습니다. 식사를 겸한 휴식은 몇 시간 동안 지속되었고 아주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이후 그는 산책을 했는데 마을 사람들은 다리 위로 그의 모습이 보이면 오후 3시 30분임을 알았다고 합니다. 산책 후 다시 용구에 몰두하다가 밤 10 시가 되면 정확하게 침대에 누워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칸트는 왜 이렇게 엄격하게 자기 관리를 했던 것일까요?
칸트는 몸집이 왜소하고 허약한 체질이었습니다. 그는 건강 유지를 위해 스스로 세운 규칙을 엄수했고 또 필생의 과제인 철학 연구에 몰입하기 위해 자신만의 루틴을 개발했습니다. 중압감과 슬럼프에 빠지지 않기 위해 또 일정한 경계심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스스로를 다스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매일 일정한 루틴을 만들어 어김없이 이를 지키며 생활합니다. 루틴은 우리 머릿속 갈등의 요소를 줄이고 선택의 제화를 낭비하지 않게 만듭니다. 반복적이고 지루해 보이지만 사실 탁월한 결과를 이끌어 냅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루틴이 자리 잡고 있습니까?
나의 삶을 윤택하고 열매 맺게 하는 루틴입니까?
아니면 나의 삶을 무질서하게 무너뜨리는 루틴입니까?
루틴은 왜 중요할까요?
자신만의 루틴이 완성되면 그 일은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일로 바뀝니다. 미세한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더는 자신과 타협하지 않게 됩니다. 무엇보다 뒤를 돌아보면서 내가 왜 계획을 지키지 않았는지 왜 여전히 똑같은 자리에 있는지 의아해하는 일도 사라집니다.
1 개월, 2 개월 루틴이 만들어지면 매일 새로운 일과를 정해서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저 오늘 할 일만 생각하면 됩니다. 성공은 과정입니다. 뭔가를 바라고 다음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성실하게 뭔가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본질입니다. 일단 바로 다음 걸음에 집중하세요. 이 작은 성공이 핵심입니다. 작지만 빈번하게 반복되는 성공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선 순환입니다. 루틴에 집중하는 것은 작은 성공을 지속적으로 맛보기 위한 과정입니다.
24시간을 만족스럽게 보내면 내일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선 순환이 일어납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작은 성공은 동기 부여와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당연히 내가 하는 다른 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스스로 얻어낸 작은 성공은 최고의 동기부여 도구입니다. 그 성공이 주는 느낌은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줍니다. 꿈이나 희망 사항이 아닌 현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만든 작은 현실을 토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성공을 맛보면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좀 더 먼 거리를 달리거나 또는 좀 더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목표의 몇 걸음 가까워졌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뭔가를 시작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모든 단계와 이정표가 확실하게 정해진 포괄적이고 대대적인 계획부터 세운 다음에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계획이 없으니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자신과의 약속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습니다. 철저히 과정을 즐겼습니다.'
성공은 나중에 뒤돌아보아야만 필연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저 나중에 돌이켜 보면 완벽해 보일 뿐입니다.
목표는 최대한 잊어버리세요.
목표를 정한 다음에는 목표 자체는 최대한 잊어버려야 합니다. 물론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잊어야만 하는 걸까요 현시점에서 바라보는 목표가 너무 멀리 있기 때문입니다. 시작점에서 목표 지점이 너무 멀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되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듭니다. 예컨대 체중 20kg 줄이는 것이 목표인데 이번 주에 500g밖에 줄지 않았다면 얼마나 기운이 빠질까요?
그래서 일단 목표는 최대한 잊어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대신 무엇보다 목표를 하루 일과에 녹여내는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 자체는 일단 잊어버리고 전적으로 과정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목표 있어 의미를 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간혹 운이 좋아서 중간에 의미 있는 목표가 달성될 수도 있지만 되게 성공적인 결과물은 하루하루가 쌓여 생기기 마련입니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불확실함을 제쳐두고 행동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뿐입니다. 자신이 없다면 그저 조용히 과정에만 집중해 보세요.
자신만의 루틴을 삶에 정착시켜 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이 원하는 것이 손에 들려 있을 것이며 분명 하나 이상의 특별한 존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습관은 제 2의 천성으로
제 1의 천성을 파괴한다.
- 파스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