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카페 스페이스 돌(Space Dol)에서 커피 한 잔
Contents
용인 카페 스페이스 돌을 만나기까지
최근 나 자신과 약속한 것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그리고 나머지 한 가지는 한 달에 한 권씩 독서를 하는 것.
시동을 걸고 근교로 나갔다. 목적지를 정해 두고 떠난 것은 아니었고 드라이브를 하다가 한적한 곳에서 잠시 주차를 하고 카페를 찾아보았다. 내심 조금은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 1~2시간 정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였으면 했다. 그래서 발이 닿게 되었던 곳이 '스페이스 돌(Space Dol)'이었다.
날씨가 더웠지만 맑았다. 청명한 하늘을 보고 있으니 마음도 고요해지고 주변의 경치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한적한 국도를 따라가다가 옆길을 조금만 들어가면 스페이스 돌이 나온다.
카페 외관
카페 밖 부지가 엄청 넓었다. 가슴이 툭 트이는 게 좋았다.
두 개의 건물이 있었는데 오른쪽은 닫혀있었고 왼쪽 건물 카페가 운영되고 있었다. 모던한 느낌의 카페 외형이다. 카페 앞으로 펼쳐져 있는 잔디밭에서 메뚜기를 잡는 어린아이도 있었다. 가족 단위로 근교 카페에 잠시 들른 모양이었다. 날씨가 더워서 바깥 테이블에는 사람이 없었다. 주차장에는 대략 7~8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있지는 않았다.
카페 내부
내부는 크지는 않았고 심플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은 것 같았다. 다소 청승맞지만 혼자 방문한 손님은 나밖에 없는 듯했고 조용히 가장자리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크게 번잡하거나 시끄럽지는 않았다. 카페 내, 외부에 큰 돌을 볼 수 있었는데 '스페이스 돌'의 네이밍이 순수하게 공간과 돌(石)인 듯했다.
음료 메뉴
시원한 아메리카노 주문을 했다.
다양한 음료 메뉴들이 있었고 완제품의 음료 메뉴들도 있었다. 처음에 카운터에 직원분이 계시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부부 두 분께서 직접 운영을 하고 계셨다. 외국인 남편분, 한국인 아내분 국제 커플이셨다. 카페에 디저트 메뉴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음료만 마시고 싶어 따로 주문을 하지 않았다. 주문한 아메리카노는 바디감이 적당히 있었고 산미가 적고 부드러운 견과류 향이 났다.(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영어가 부족했던 필자의 탓을 해주시기 바란다. 아마 남미 쪽 브라질, 과테말라, 콜롬비아 쪽 블랜딩인 듯하다. 커피 정보 관련 링크 남겨드립니다.) 나중에 사장님과 이야기를 잠시 나누면서 알게 되었지만 커피에 대해서 자부심이 많으신 듯했고 프랑스 완제품 음료가 많은 이유는 사장님이 프렌치셨다.
프랑스 인 카페 오너
뒤편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외국인 사장님과 잠깐 이야기할 수 있었다.
우연찮게 이야기를 나누다 사장님이 프렌치인걸 알게 되었고 한국에 오신지는 대략 5년 정도 되셨다고 한다. 한국으로 오시기 전 대략 17개국 여행도 하셨다고 하며 커피에 관심도 많으신 듯했다. 미국식 영어를 하시기에 미국분인 줄 알았는데 각국을 돌아다니시면서 영어에 익숙해졌다고 하셨다. 영어는 물론 스페니쉬, 타이어, 프렌치 모두 다 하신다고 했다. 잠깐이나마 즐거운 시간이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면서 책 읽는 와중에 사장님이 직접 만든 청 같은 걸 주셨다. 이름을 말해주셨는데 사실 발음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문득 다시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너무 감사했고 카페를 나올 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다시 한번 들리겠습니다.
카페 위치 및 정보
● 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천덕산로 111번길 16
● 전화번호 ●
070-8871-4843
● 영업시간 ●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라고 합니다.
요일별 운영시간이 상이 하니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주차 공간은 넓습니다.